[앵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4월 16일에 국회 사무처가 '4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제목으로 음악 콘서트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고 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오는 16일, 국회 사무처가 음악 공연을 계획했다 급하게 취소했습니다.
콘서트의 제목은 '4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습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 : 두 번째 목요일날 런치 타임 콘서트가 있어서 4월 9일로 진행이 되다가 한·몽 수교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한주 좀 미루자 했던 게….]
국회 사무처의 경솔한 처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지난해 7월.
제헌절을 맞아 열린음악회를 열기로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또 제헌절 당일에는 경축식 행사로 국악 공연을 벌이다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가족(지난해 7월 17일) : 뭐하는 거냐고! 목적이 뭐야 목적이!]
[유가족(지난해 7월 17일) : (무용단이 나와서) 그만 하시라고요!]
[정의화 국회의장(지난해 7월 17일) : (세월호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는 그런 내용으로 구성을 했습니다만,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 의장의 배려에 대해서 협조를 해주셔야 돼요.]
295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9명은 1년이 되도록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어느 때보다 잔인한 4월을 맞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의 상처를 다시 한번 돌아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