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오늘(12일)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단원고 희생 학생의 형제자매들이 편지를 쓰기도 하고, 유품과 빈 방을 촬영한 사진도 전시됐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많이 사랑했고 지금은 더 많이 사랑한다, 단원고 학생이었던 고 최윤민양 언니가 동생에게 쓴 편지입니다.
[최윤아 : 정말 많이 사랑했고. 떠난 지금 더 많이 사랑하고 언제나 사랑할거라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형제 자매들이 세월호 1주기를 기념해 직접 쓴 편지를 들고 광화문 광장에 선겁니다.
예술가들도 동참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추모 연극을 벌였고, 페인트로 노란리본을 그리며 돌아오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광장 한편에는 희생 학생들의 빈 방과 유품을 찍은 사진이 걸렸습니다.
[박주희/서울 수유동 : 또래고 하니까… 벌써 1년이라는 게 사실 믿기지 않고요.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어젯밤 열린 추모집회에서는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최루액을 동원해서 저지했고 유족 3명을 포함해 20명이 연행됐습니다.
유족들은 풀려났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연행했다며 석방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