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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거처 놓고 갈등…다음 달 1일 '3자 협의'

입력 2014-09-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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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군민들에게 다시 내주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오늘(29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참사 167일째, 진도 팽목항 연결해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지난주엔 가족들과 진도군민들 사이에 고성도 오가고 했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다행히도 오늘 열렸던 기자회견에서는 실종자 가족 측이나 진도군민 측 모두 각자의 입장을 차분하고 침착하게 호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차례로 들어보시죠.

[이진만 위원장/세월호 참사 진도 범국민대책위원회 : 진도군의 관광객이 정확하게 80%가 줄었습니다. 체육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진도군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옛날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겁니다.]

[배의철 변호사/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 대리인 :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가족을 잃고 시신조차 찾지 못한 피해자와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인 군민들의 갈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군민대책위 측이 팽목항과 전남대 자연학습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긴 했지만, 2군데 모두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다는 것이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장 의료진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고려한다면 바다 근처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태가 점차 커지자 뒤늦게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다음 달 1일에 가족 측과 군민 측을 모두 함께 불러 모아서 3자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색 작업도 여전히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팽목항에 비바람이 아주 많이 불고 있는데요.

저희가 앞서서도 가을로 날씨가 넘어가면서 계절성 풍랑이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을 몇 차례 해드린 적이 있었죠.

오늘 사고 현장에 있는 바지선에서 촬영한 사고 해역의 영상을 화면으로 지금 보여드리고 있을 텐데요.

생각보다 파도나 바람이 아주 거세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어제가 대조기 마지막 날이었고 오늘부터 중조기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기상 여건 때문에 잠수사들은 현재 입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당초 다음 주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세월호 4층 선미에 대한 수색 작업도 제대로 마감일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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