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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민 항의 방문…"실종자 가족들 거처 옮겨달라"

입력 2014-09-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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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는 164일째, 오늘(26일) 재개될 예정이던 수색 작업은 투입 직전에 다시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김관 기자가 팽목항이 아닌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가있습니다. 어젯밤 여기서 소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어제 이 시각쯤에 진도군민 수십명이 체육관을 항의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뭐였습니까?

[기자]

네, 진도 실내체육관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줄곧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러 온 곳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9시쯤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 소속 주민 30여명이 갑자기 이곳 체육관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여기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하루빨리 팽목항이나 아니면 주변 자연학습장으로 옮겨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는데요.

진도군 내에서 종합체육시설이 이곳 한 군데인 데다가 내년에 열릴 도민체육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한번 들어보시죠.

[진도군민 대책위 관계자 : 여기에 계셔서 수색 작업이 잘 된다면 이러지 않아요. 완전히 비능률적이잖아요. 과연 여러분들이 여기서 생활하는 게 편하냐,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게 낫지 않냐(는 겁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상당히 난처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진도 군민들은 급기야 안쪽까지 들어와서 가족들을 만나려 했지만 가족들은 심리적인 안정을 고려해서 잠시 자리를 피했고 덕분에 양측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종자 가족들은 애당초 이 체육관을 가족들의 대기 장소로 선정하고 마련한 것도 구조당국이었던 만큼 만약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진작부터 구조당국이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관련 발언도 들어보시죠.

[세월호 유가족 : 여기 계신 (실종자 가족) 분들은 진짜 마음 아픈 일 밖에 안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내용을 이야기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범대본(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이란 거죠.]

이에 대해 구조당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요.다만 조만간 가족측이나 군민측 양측을 만나서 중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사실 이 얘기가 처음 나온 게 아닌데 그동안 정부가 너무 방치했던 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색작업이 투입직전에 중단됐다던데 왜 그렇게 된 겁니까?

[기자]

오늘 사고 해역에서는 일주일 만에 선체 수색작업이 다시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기상예보와는 달리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일면서 잠수사들은 다시 바지선으로 빠져나와야만 했습니다.

다만 오늘 오후에는 구조당국이 무인수중촬영장비를 이용해서 무려 4시간 넘는 시간 동안 세월호의 선체를 정밀촬영했는데요.

현재 세월호 선체 상태를 잘 알 수 있는 영상들입니다.

빠르면 다음 주 중에 가족들에게도 일부 공개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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