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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실종자가족 "진도체육관 문제 3자 협의 통해"

입력 2014-09-29 14:49 수정 2014-09-29 15:31

실종자가족·진도군민대책위·범대본 만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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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진도군민대책위·범대본 만나 논의

세월호실종자가족 "진도체육관 문제 3자 협의 통해"


세월호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가 진도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는 군민대책위의 요구에 대해 29일 "실종자 가족과 군민대책위, 범정수사고대책본부가 만나 3자 협의를 통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세월호실종자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실종자가족은 소통의 부족이 오해를 낳아 정부, 군민, 실종자 가족 간의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서로의 아픔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도군민대책위는 지난 25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이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어 내년 도민체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건강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임시 거처를 팽목항이나 진도자연학습장 등으로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실종자는 10명(학생 5명·일반인 3명·교사 2명)으로 가족들은 지난 4월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167일째 실내체육관 팽목항에 머물고 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군민대책위가 요구한 팽목항과 진도자연학습장 이전에 대해서도 불가 입장을 전했다.

실종자가족대책위는 "실내체육관을 임시거처로 마련해 준것은 정부이며 대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재난 수습의 주체인 정부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또 "군민대책위가 언급한 팽목항과 진도자연학습장은 바다가 보여 가족들이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며 "의료진들도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는 가족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실종자 가족 역시 진도군이 처한 경제상황, 군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부, 실종자 가족, 군민 3자가 함께 만나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는 토대 위에서 가능한 모든 대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민대책위는 실종자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군민대책위원장은 이날 실종자가족대책위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이 진도의 유일한 종합체육관에 머물고 있어 상반기에만 5~6개의 행사가 취소됐으며 하반기에도 줄줄이 취소해야 할 형국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실종자가족들도 군민들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실종자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는것이 군민대책위 마음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길 바랄 뿐인 만큼 함꼐 모여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1일 오후 2시 진도군청에서는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실종자가족대책위, 진도군민대책위가 만나 체육관 사용과 실종자 가족 임시거처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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