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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33분에 카톡…출석체크 강요한 '갑질 교수'

입력 2015-10-10 20:40 수정 2015-10-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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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공부를 시킨다며 새벽 3시 33분에 카카오톡으로 출석체크를 강요했습니다. 대학 측이 해당 교수를 해임시켰지만, 교육부는 해임은 과하다며 징계를 취소시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33분, 서울의 한 여자대학 교수 A씨와 학생들 간의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

학생들이 '333'이라는 카톡 메시지를 거의 동시에 올립니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고 있는지 교수가 확인하겠다며 미리 정한 메시지를 올리도록 한 겁니다.

교수의 지시에 대한 메신저 대답도 '넵'으로 통일시키는 등 권위적인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해당 학과 학생 : 대답도 이렇게 '넵'하고 느낌표 두 개로 통일을 해야지, 다른 대답을 하면 이걸로도 질타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자의적으로 만들어 사실상 실체가 없는 자격증을 따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이를 견디다 못한 학생들의 제보로 대학 측이 조사에 들어갔고, 지난 6월 A 교수는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해 "잘못은 인정되지만 교수직 해임은 가혹하다"며 해임 취소 조치를 내렸습니다.

해당 학과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A씨의 교수직 복직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거듭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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