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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서 유출' 수사 마무리?…덮여가는 청와대의 '4無'

입력 2014-12-1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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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정윤회 문건 논란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젯(16일)밤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을 체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이 얘기 나눠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어젯밤 전격 체포

검찰이 어젯밤 아주 늦게 정윤회 동향 보고서의 작성자 박관천 경정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로써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데요. 문제는 현재로서도 궁금증은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정리해드립니다.

▶ 해참총장도 '통영함' 연루

감사원이 조금 전 통영함 비리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현직 해군참모총장도 통영함 문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결국 감사원, 인사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 김정일 3주기

한편 오늘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3주기 되는 날입니다. 옛날식으로 하면 김정은, 탈상했습니다.

+++

[앵커]

청와대에서 '정윤회 동향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던 박관천 경정이 어젯밤 결국 검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청와대 내부 특별감사 결과대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인데요. 남는 의문점은 뭔지, 또 사태가 이렇게까지 흘러오게 된 배경은 도대체 뭔지, 오늘 긴박한 수사상황도 있고 하니 종합정리해봅시다.

[기자]

청와대 파견 시절 이른바 정윤회 동향 보고서 만들었던 박관천 경정이 어제 자정을 20여 분 앞두고 체포됐습니다.

혐의는 바로, 공용서류 은닉 등! 이 정윤회 동향 보고서를 포함해서 자신이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만든 문건들을 지난해 2월 청와대를 떠나면서 들고 나온 혐의입니다.

혐의명이 좀 눈길을 끌긴 하는데, 뭐 그 얘기는 내려가서 더하기로 하고요.

암튼 박 경정 체포로 검찰이 그리고 있는 그림, 명확해졌습니다.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을 마치면서 자신이 만든 문건들 왕창 들고 나왔고, 그걸 자신이 발령 날 거라고 믿었던 서울경찰청 정보분실에 갖다 놨다는 거죠!

그런데 그곳 직원인 한모 경위가 그걸 꺼내서 복사했고, 또 다른 직원 최모 경위가 그걸 세계일보 기자 등 외부에 흘렸다는 겁니다.

근데 검찰이 그린 이 그림, 담당 검사 정한 지 고작 보름 만에 내놓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거 사건 직후에 청와대 민정라인이 만들어서 검찰에 전달했다는 내부 감찰 결과!

혹시 그 청와대의 내부 결론을 검찰이 전광석화처럼 추인해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근데 심각한 건 청와대가 그렸든 검찰이 그렸든 아무튼 이 그림에 여전히 의문점이란 구멍이 숭숭 뚫려있단 겁니다.

첫째. 최 경위와 한 경위, 검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했는데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왜? 검찰이 내놓은 혐의가 과연 범죄인지가 아직 불분명하단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럼 검찰은 왜 그렇게 무리하게 일단 이들을 잡아넣고 보려고 한 걸까요?

둘째. 이렇게 풀려난 최 경위는 결국 "억울하다"면서 자살을 했습니다.

법원의 판단까지 유리하게 돌아가던 시점에 왜 그는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셋째. 남은 한 경위는 저희 JTBC 사회부 기자에게 "청와대의 회유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청와대는 뭐가 그렇게 절박했던 걸까요?

혹시나 그런 절박함, 자신들의 '4무', 즉 아래에 보실 '네 가지 없음'을 서둘러 덮기 위한 건, 그런 건 정말 아녔겠죠?

바로바로… 1월에 정윤회 보고서가 올라왔을 때 제대로 진위 안 따져봤던 '무시'!

2월에 박관천 경정이 문건 통째로 가져나갔을 때 전혀 눈치 못 채고 있었던 '무지'!

4월에 세계일보가 유출 문건 중 하나 받아서 행정관들 비위 폭로했을 때 문건 유출자 바로 잡아내지 못한 '무능'!

마지막으로 6월에 대통령 동생 박지만씨 또는 전직 공직기강비서관 조응천 변호사가 "시중에 청와대 문건 돌아다닌다"며 제보했을 때 곧바로 회수조치 안 취한 '무책임'!

이거 덮으려고 한 건 아니겠죠?

자, 이제 슬슬 정리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검찰수사는 저물어갑니다.

비선실세들의 국정개입 의혹은 '찌라시'로 결론 내고, 문서 유출은 박관천 경정과 한모 경위를 처벌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검찰, 문서="" 유출="" 잠정="" 결론…덮여가는="" 청와대의="" '4無'=""> 이런 제목으로 검찰의 잠정 결론 그림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덮여가는 청와대의 실수들 다시 조목조목 따져보겠습니다.

Q. 박관천, 어젯밤 병원서 전격 체포

Q. 박관천 '공용서류 은닉' 혐의 추가

Q. 찌라시-국기문란 '인식의 양면성'

Q. 검찰 칼끝, 결국 조응천 겨냥?

Q. 최 경위 유서에 '청와대 회유' 암시

Q. 2년차…박 대통령 41%, MB 47%

[앵커]

그래서 인적쇄신을 통해서라도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어떤 식으로 수습될지는 좀 더 지켜보도록 합시다. 오늘 기사는 <검찰 '정윤회="" 문건'="" 수사="" 마무리="" 수순="">이란 제목으로 정리하되, 오늘은 5시 정치부회의에 출연하는 여야 반장들 모두 메인뉴스에 출연해 이 사건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단체PT도 만들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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