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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돌아올 것만 같은데…" 조문객 10만 명 넘었다

입력 2014-04-26 22:01 수정 2014-04-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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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인 오늘(26일), 안산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엔 더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늘까지 119명의 영정이 모셔졌고,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속의 학생들은 한없이 해맑기만 합니다.

지금이라도 금방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오늘까지 안산 임시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 119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습니다.

앳된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고를 슬퍼하는 조문객들이 잇따라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한송이씩 놓으며 분향소 한쪽 벽엔 추모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기다림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도 달았습니다.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이 들려 오기를 기원하는 겁니다.

분향소 옆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엔 추모객들이 휴대전화로 보낸 애도 문자가 잇따랐습니다.

[백현빈/서울 수유동 : 하늘에 가서는 편하게 잘 쉬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썼습니다. 실종된 많은 아이들도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고…]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며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은지/대한적십자 경기지부 담당 : 엄마와 딸이랑 아들과 같이 와서 조문하고 돌아가는 길에 (성금) 계좌번호 여쭤보시고요. 같은 피해자, 희생자 또래인 학생들이 마음을 많이 모아서…]

[홍석표/택시기사 : 하루 일과를 무시하고 시민과 동참하고자 분향소 앞에서 안산 시내 각 장례식장 등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모셔다 드리고…]

임시분향소는 28일까지 운영되고, 29일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추모객을 맞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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