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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일등항해사, 침몰 순간 선주와 통화

입력 2014-04-26 21:41 수정 2014-04-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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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사고 당시 선장 등 승무원들과 청해진해운 측 간에 통화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일등항해사가 청해진해운 측에 사고 소식을 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의 일등항해사가 휴대전화를 통해 선주인 청해진해운에 사고 소식을 알린 건 16일 오전 9시입니다.

제주 VTS에 구조를 요청한 지 5분 뒤입니다.

통화는 청해진해운의 안전관리담당인 박모 씨와 이뤄졌고 사고 사실은 김한식 사장에게까지 차례로 전달됐습니다.

이 사이 배는 급격히 기울었고,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지만, 승무원들은 "선내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9시 38분, 어찌된 영문인지 선장 등 선박직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버려둔 채 먼저 탈출합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측이 사고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승객구조 지시를 내리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해진해운 측의 부적절한 대응이 확인될 경우 참사의 직접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거라고 지적합니다.

[김현/해양법 전문 변호사 : 회사에서 승객 퇴선 명령을 했어야했는데 안 했거나, 잘못된 지시를 내렸으면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고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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