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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들"…분향소 작별편지 빼곡

입력 2014-04-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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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입니다.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네. 임시 합동 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계속해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희생자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안산 올림픽기념관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장례를 마친 학생들도 이 곳에 안치되면서 계속해서 위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향소가 문을 연 어제 하루에만 만3천여명의 조문객이 이 곳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는데요, 해가 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추모객들은 학생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꽃 한송이를 건네기 위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늘은 벌써 만 여명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조문객 수는 2만3천여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어린 학생들의 영정 앞에 헌화하면서 그들의 앳된 모습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삼켰습니다.

시민들은 마치 자신의 자녀 또는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퍼했는데요, 간간이 들리는 가족들의 울음 소리가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추모 메시지도 계속 전해지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분향소 입구의 벽면은 추모객들이 남겨놓은 작별의 편지로 빼곡한데요,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다"는 학생의 메시지부터 "세상에서 가장 이쁜 우리 아이들, 마지막까지 살기 위해 힘내줘서 고맙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눈에 띕니다.

또 분향소 옆 스크린에는 전국에서 보내온 추모 메시지도 줄을 잇고 있는데요, "하늘에서 다시 만나자", "어른들이 미안하다"는 말에 추모객들은 한번 더 눈물을 흘렸습니다.

황망한 아이들의 죽음 앞에 이곳은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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