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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독자 아들인데…"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 오열

입력 2014-04-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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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지중지 키운 5대 독자의 시신을 부둥켜 안고 우는 아버지, 투병 중이라 진도에 내려가보지도 못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싸늘하게 식은 아들을 부둥켜 안은 채 아버지는 울부짖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말없이 고개를 떨굽니다.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데다 시력을 거의 잃은 어머니는 집에서 아들의 비보를 들었습니다.

단원고 학생 정 모 군은 둘도 없는 효자였습니다.

[정모 군 아버지 : 자기가 엄마를 지켜줄테니까 걱정 말라고 그래어요. 엄마를 보고 다른 사람들 도와줘야겠다고 해서 꿈이 사회복지사라고.]

정 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수학여행을 못갈 뻔 했지만 부모가 어렵게 마련한 33만 원으로 세월호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정모 군 아버지 : 아들이 표현은 안 했지만 엄마가 보내기로 했다는 말에 너무 좋아서… 마지막 수학여행이 될 줄은 몰랐죠. 어렵게 태어나 복이다 생각한 5대 독자인데.]

이날 엄마는 항상 자상한 아들에게 몰래 용돈 2만 원을 챙겨줬고, 이것이 마지막이 된 겁니다.

[정모 군 아버지 : 저는 얼마 준지도 몰랐는데… 돈 하나도 안 쓰고 (주머니에) 가만히 놓아 둔 자체가 너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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