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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문제점] ③ 언딘, 해경과의 수상한 연결고리

입력 2014-07-24 21:22 수정 2014-07-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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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초기부터 제기된 또 다른 의혹은 바로 해경과 언딘의 유착 의혹입니다. 특히, 언딘 투입을 이유로 초기 구조가 늦어졌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사고 당일, 언딘보다 먼저 연락을 받았던 구난 업체들은 잇따라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언딘이 투입돼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H사 관계사 : (청해진 해운이) 언딘이라는 회사에서 내려와 있으니까 안 내려와도 됩니다, 이렇게 (뒤집는) 말씀을 하시길래.]

[A사 관계자 : 언딘 바지선이 (4월) 23일 밤에 돌아오기로 돼 있어서, 그 선박이 들어가고 나면 우리 선박이 추가로 투입될지 결정하겠다고…]

최근 감사원은 언딘이 구난업체로 선정되는데 해경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경 차장 등 간부들과 언딘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상환/해경 차장(4월 17일 해경 청장 보고) : 언딘 김 사장하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언딘에서 나온 그 사람이 작업을 오래 했고, 미국에서 유학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문가랍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언딘 임직원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해경 관계자들도 소환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앵커]

김관 기자, 언딘 특혜 의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해양구조협회입니다. 결국, 해경-한국해양구조협회-언딘으로 이어지는 유착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관 기자]

네, 언딘 대표가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고요. 최상환 해경 차장, 그리고 이번에 언딘에 먼저 연락을 했던 해경 간부 등이 해양구조협회 소속이었기 때문에 협회를 연결고리로 유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언딘 특혜가 사실이라면 이 특혜로 인해 수색이 늦어졌다는 겁니다. 당시 언딘 바지선보다 더 큰 바지선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언딘 투입을 이유로 수색이 막혔습니다.

[앵커]

서 기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유착 정황이 나왔습니까?

[서복현 기자]

네,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언딘의 '선물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 명단에는 해경 간부들이 상당수 들어가 있는 건데요. 일부 간부는 약 3년 전부터 계속 선물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언딘의 법인카드 내역서를 입수해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해경 간부 3명을 출국금지했고요. 최근 한국해양구조협회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지금 언딘 대표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해경 관계자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언딘이 결국 수색에서는 배제가 됐지요. 하지만 이미 실익은 챙겼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만약 특혜 때문에 구난업체로 선정된 거라면 언딘에 지급되는 비용을 놓고도 논란이 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돈을 얼마나 줬습니까?

[서복현 기자]

네, 일단 JTBC 취재 결과, 아직 비용 지급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비용지급은 4, 5월 분, 그리고 6, 7월 분 이렇게 나눠서 지급되는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4, 5월분은 약 40억 원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30% 정도인 11억 원이 이미 지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7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신청했다면 80억 정도가 되겠지요. 좀 더 설명을 드리면 여기에는 언딘과 함께 작업한 업체들의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포괄적으로 언딘을 중심으로 한 수색팀에 지급될 금액이지요. 그 중 잠수사 일당은 정부가 직접 개개인에 지급했기 때문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니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이 돈 외에도 언딘은 초기 인양 계획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만약 인양까지 맡았다면 더 큰 이득을 취했을 수도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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