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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서…김여정, 실질적 2인자 굳히기 가속?

입력 2020-04-13 08:56 수정 2020-04-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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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초 10일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최고인민회의가 어제 열렸다고 오늘 아침 보도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북 "어제 평양서 최고인민회의 개최"


[앵커]
 
최고인민회의 어제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요. 어제 회의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참석을 안 하는 겁니다. 지난 최고인민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입후보를 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 때문에 참석을 하지 않았고요.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원래 최고인민회의가 1년에 한 번 또는 두 번 열립니다. 보통 4월, 10월 정도에 열리는데요. 중요한 건 예산을 다루는 것이고 인사문제를 다루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정상적으로 적절한 시점에 열렸다. 오히려 정치국회의가 갑작스럽게 사전에 열렸다 이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봐야 됩니다.]
 
  • 정치국 회의서 '코로나19' 대응 논의


[앵커]
 
정치국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거 일단은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입니다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정치국 후보 위원이 된 부분도 눈에 띄고요. 또 어떤 것들을 관심 있게 봐야 됩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역시 이번 정치국회의의 가장 중요한 개최 배경은 코로나입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 북측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북한에 확증환자는 없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어쨌든 이런 표현들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시키는 조건이 될 수 있다. 이게 코로나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번 정치국회의에서 첫 번째 주제가 코로나이고요. 결국 코로나 사태에 대한 노동당의 앞으로의 어떤 식으로 그것을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정치국회의에서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요. 그 과정에서 김여정 부위원장 같은 경우가 정치국 후보위원에 1년 만에 화려한 컴백을 했습니다. 작년 4월달에 해임이 됐는데 그때 해임의 이유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대한 책벌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책임을 물은 것이었군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외교를 담당했던 하노이 정상회담을 담당했던 주요인사들이 다 그때 물러났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김정은 부위원장도 그러한 책벌의 성격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이번에 이제 완전히 복권이 됐다. 그러니까 정치국 내에서 노동당 내에서 김여정의 위상이 안전히 회복이 됐다. 그리고 오히려 더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앵커]
 
그러면 실질적인 권력 2인자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 문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지금 각종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차원에서 본다면 최룡해 제2인자 이야기가 성립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룡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역할. 당정군에서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주목될 수 있습니다마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김여정의 역할이 당 쪽에서도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부활을 했고 또 그뿐만 아니라 군무원 또 전반적인 북한 정치 내에서 김여정의 위상과 역할이 도드라지고 있다. 최근에 보면 군대에서의 훈련 과정에도 김여정의 얼굴이 눈에 보이는 그런 추세를 본다면 전체적으로 김여정의 역할이,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그야말로 리베로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니냐. 또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와 관련된 부분을 포함해서 모든 영역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협의를 해낼 수 있는. 또 김정은 위원장과 충분한 대화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또는 최룡해까지 포함하면 한 두 사람 정도가 중요한 그런 김정은 위원장의 참모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 김여정, 실질적 2인자 굳히기 가속?


[앵커]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여정. 얼마 전에는 한국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담화문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남북관계라든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을 할 수 있습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사실상 그동안에도 남북관계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은 도드라졌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우리가 화면에서도 많이 남북 정상회담 때도 많이 봤고요.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보면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도드라진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 현재 김여정 부부장이 노동당의 조직지도부의 부부장으로, 제1부부장으로 대체로 우리가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당에서 조직지도부는 우리로 치면 사무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직인사 예산을 다 다루는 그런 가장 핵심 부서의 제1부부장이다 이렇게 보면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지금 당을 넘어서서 지금 당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외교, 대남 또 모든 영역에서 지금 확장되고 있다.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가장 중요한 참모로서의 역할을 김여정이 부여받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 김여정, 남북관계와 북·미 대화 역할 커지나?


[앵커]
 
박정천 군 총참모장 그리고 리선권 외무상도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잖아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정치국 후보위원 단계를 거쳐서 정치국 위원이 되는 겁니까?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정치국은 우리가 이렇게 설명하면 됩니다. 북한의 노동당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결정을 하는 단위는 당대회입니다. 그렇지만 당대회는 워낙 많은 당원들이 아래로부터 올라가면서 당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대회 한 번 하려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당의 중요한 정책 결정은 정치국에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국에서 당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 당의 시책들을 확정하면 그것이 그 아랫단위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국회의는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 되고. 그 정치국 위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마는 후보위원들은 차세대 정치국 위원으로 되거나 또는 정치국 위원으로 가기에는 나이가 젊거나 또 역할이 지금 조직적으로는 낮은 단위지만 역할은 굉장히 중요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후보위원 정도의 자격을 갖고 정치국에서 활동을 한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그래서 김여정 부부장의 후보위원이라고 하는 그 직책은 후보위원이지만 사실상 정치국 위원들 수준을 넘어서거나 그와 동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 북 '코로나19' 상황, 어떻게 예상하나?


[앵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얼마 전에 일본 언론에서 북중 접경지역에서 100명, 200명이 숨졌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그런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당국에서는 어떻게 파악을 하고 있을까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지금 이제 그런 보도는 정확하게 보면 오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 내에서 지금 코로나를 확증할 수 있는 그런 여러 도구들, 진단키트랄지 이런 것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코로나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또 그런 것들이 전언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어렵다. 그러니까 북한에서의 코로나라고 하는 부분은 북한 당국이 이야기하는 것은 코로나 없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도 얘기할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를 확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진단키트랄지 또는 여러 가지 그런 보건시설들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북한에서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예방과 대처를 하고 있느냐를 본다면 북한 같은 경우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 그러나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유사증상 그러니까 폐렴환자는 모든 환자들이 격리되고 분리되는 조치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그런 격리나 또는 분리가 된 상태에서 그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서 계속 머무르는 이런 북한이 가장 원시적인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현재 의료 수준으로는 코로나19의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진단 자체도 어렵고 코로나로 사망을 하고 있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이런 상황이다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설령 사망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사망자다 이렇게 분류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요.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진단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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