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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검찰 "미행설도 박 경정이"…사라지지 않는 의혹들

입력 2014-12-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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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정윤회 문건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요. 문건 유출 혐의로 체포된 박관천 경정이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마무리 단계지만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는데, 이 얘기 나눠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미행설도 박관천?

정윤회 씨에 의한 박지만 씨 미행설. 이 소문도 박관천 경정이 만들어낸 걸로 보인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근데 정말 1인극이었다고 믿고 넘어가면 되는 걸까요? 혹시 우리가 놓친 건 없을까요? 따져보겠습니다.

▶ "내년 5월 방러 푸틴과 회담"

김정은이 내년 5월 러시아 방문해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근데 러시아도 파산 위기라서 둘이 만나 경제 얘기해도 참 답은 안 나오겠습니다.

▶ 애기봉 트리 점등 안 하기로

김포 최전방 애기봉에 군이 철거한 크리스마스트리. 그걸 굳이 복원한 보수 기독교계가 남북긴장 고조를 우려하는 김포시 요구를 받아들여 점등은 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김포시민들, 다행입니다.

+++

[앵커]

검찰의 문건 수사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 수사는 마무리 단계이고, 또 다른 한 축이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인데요. 정씨와 관련해 핵심 의혹 중의 하나였던 박지만 씨 미행설과 관련해서 검찰이 또다시 '박관천 자작극' 쪽의 결론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이 역시 마무리단계입니다.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기자]

오늘은 결론부터 말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말들은, 뭐지?"

이게 무슨 얘기냐. 지금부터 할 얘기 다 들으시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반응 보이시게 될 겁니다. 들어보세요.

검찰이 청와대의 정윤회 동향 보고서 유출자로 그 보고서의 작성자이기도 한 박관천 경정, 그제 밤에 전격 체포한 건 아시죠?

그런데 검찰이 단순히 문건 유출뿐 아니라 정윤회 대 박지만, 박지만 대 정윤회의 '이간질 배후'로도 또 박 경정을 지목했습니다.

정윤회 씨가 박지만 씨에 미행 붙였단 의혹이 이번 권력암투 의혹의 핵심 중의 하나였는데, 그 소문도 박관천 경정이 지어낸 거라고 검찰이 언론에 흘려줬거든요.

참 요즘 검찰, 언론 서비스 좋아요. 아무튼! 그래서 결국 이번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의 두 축인 청와대 문건 유출이랑 정윤회 씨 국정개입 여부, 모두 결론은 박관천 경정이다, 이렇게 배후가 하나로 모아지면서 종 치고 막 내리는 분위기인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대로 이번 파문을 덮고 넘어가기엔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계속 걸리는 말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모든 일의 배후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이 체포되기 직전에 언론에 남긴 말입니다.

"아직 전반전도 시작 안 했다. 국민들도 진실을 알 날이 있을 것이다."

비장하죠? 그다음 박 경정이랑 같이 문건 유출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받았던 두 경찰관 중 한 명인 한 경위가 역시 언론에 한 말입니다.

"숨진 최 경위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싶다."

아시죠? 최 경위는, 한 경위랑 같이 문서유출자로 지목받았는데 '청와대 회유설' 주장하면서 "억울하다"는 말 남기고 자살한 경찰관입니다.

또 있습니다. 유진룡 전 장관이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정윤회 씨 쪽이 승마협회 감사에서 자기들까지 정화 대상자로 지목한 '괘씸한 담당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자, 마지막입니다. 청와대 감찰 담당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이 남긴 말입니다.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이 청와대 파견 경찰인사에 관여한 걸로 보인다."

안 비서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죠.

자, 이 말들이 직접적으로 가리키거나 또는 함의하는 바… 뭘까요?

이런 뜻으로 읽힐 수 있지 않을까요?

'권력 암투설 실체 있다'?
'청와대 회유설에 할 말 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한다'?
'문고리 3인방이 월권한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끝나갑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대통령이 일찌감치 말했던 대로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은 찌라시에만 있는 얘기란 쪽으로 날 게 지금으로선 거의 확실합니다.

그런데 앞서 보여드린 네 사람이 한 말, 자꾸 눈에 밟힙니다.

자 이제 처음에 보여드렸던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말들은, 뭐지?

오늘은 바로 이 문구를 제목 삼아서 검찰의 잠정 결론에도 사라지지 않는 의혹들 정리해보겠습니다.

Q. 박지만 미행설도 박관천 '작품' 결론

Q. 할리데이비슨 타고 미행 가능?

Q. 박관천, 박지만에 미행 문건 왜?

Q. 문건 유출도 미행설도 결국 박관천?

Q. 야 "운영위·청문회로 실상 밝혀야"

Q. "최순실이 진짜 실세" 소문도

Q. 안봉근, 청 파견 경찰 인사에 개입?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는 <검찰, 박관천="" 오늘="" 구속영장="" 청구=""> 이런 제목으로 박 경정에게만 집중하는 검찰 수사에서 풀리지 않는 의혹들,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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