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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사태 전말] ③ 벼르고 있는 야당…남은 쟁점은?

입력 2014-12-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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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청와대의 책임이 큰 만큼 야당은 연말 국회를 걸고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단 입장이죠. 앞으로의 정국은 이성대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야당이 주목하는 건 바로 청와대와 검찰입니다.

앞에서 오 기자 보신 것처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 청와대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리고, 검찰은 이에 충실히 짜 맞추기 수사를 한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수사 대상에 올랐던 한모 경위가 청와대가 자신을 회유하려 했다는 진술까지 하면서, 야당에서는 더 가만있을 수 없다는 거죠.

야당은 오늘(17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요구했습니다.

[하청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를 즉각 수용하라. 문고리 권력 3인방은 즉각 사퇴하라. 특별검사 도입을 즉각 수용하라.]

야당이 주장한 4가지 중에 특히 주목하는 건 바로 운영위를 소집하라는 겁니다.

첫째, 셋째는 검찰과 청와대가 안 한다면 야당도 도리가 없는 거죠.

특검 도입은 검찰 수사 이후에 가능한 일이라, 현실적으로 야당이 꺼낼 수 있는 건 운영위 소집인 거죠.

운영위는 청와대를 관장하는 상임위라, 운영위를 열어야 김기춘 실장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등을 국회로 불러 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마저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고 경중이 있는 법인데 현안질의가 끝났고 검찰수사가 얼마 안 있으면 끝날 것 아닙니까. 끝나고 나서 그다음에 차분하게 무겁게 진중하게…]

운영위 소집하면,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계속 요구할 거란 견제심리가 깔린 거죠.

그러자 야당에선 여당이 청와대 하청업체냐. 청와대 2중대냐. 운영회를 안 여는 건 여당의 직무유기다, 이런 식으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 현안이 발생하면 관련 상임위를 여는 건 국회의 당연한 역할이죠.

게다가 지금은 임시 국회 기간이라서 상임위를 열지 않는 게 오히려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야당은 오늘 임시국회 보이콧도 시사했습니다.

[우윤근/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물러설 수 없는 선까지 왔습니다. 여당이야말로 국정을 방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최우선 임시국회 과제다. 그리고 나면 저희들이 법안심사든 뭐든 다 동시에 할 생각입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계속 운영위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불응하면, 임시국회 자체를 멈추겠다, 이런 선전포고입니다.

그러면 정부여당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던 부동산법 처리도 물 건너가고, 지난주 여야가 합의했던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같은 경우에도 사실상 무산될 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 관계가 연말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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