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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뜨려야 되는데"…'청와대 회유 의혹' 공통된 증언

입력 2014-12-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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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저희들이 준비한 내용을 다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은 청와대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 중의 한 사람, 한 경위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지난 이틀 동안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청와대 회유 의혹을 증언하는 한 경위의 음성 녹취가 있고, 다만 취재원 신변 안전을 위해 공개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드렸는데요. 저희 보도 이후에 한 경위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오락가락한다 등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수차례에 걸쳐 취재한 한 경위의 증언과 이미 사망한 최 경위가 생전에 유족에게 남긴 발언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우선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경위는 JTBC 취재진에게 자백하면 선처해 주겠다는 청와대 직원의 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최 경위의 유족들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JTBC에 증언했습니다.

[최낙인/고 최 경위 친형 : 한 경위한테 민정라인에서 제의가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제수씨한테 이야기를 했대요.]

한 경위는 "나만 살면 되겠냐"며 깊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제의대로 영장심사 과정에서 "수사자료는 복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의 유족들 역시 같은 말을 합니다.

[최낙인/고 최 경위 친형 : 마음이 약한 한 경위인데 넘어갈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해요.) 민정라인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한 경위는 청와대 회유 과정을 전하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걸 터뜨려야 되는데", "싸울만한 힘도 없고"라며 고심했습니다.

한 경위와 최 경위가 생전에 유족에게 남겼던 얘기들의 퍼즐은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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