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 첫머리에 박성훈 기자가 출연해서 한 경위의 이른바 '청와대 회유 의혹 사건'에 대해 한 경위의 음성파일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 드렸습니다. 다만 저희들은 숨진 최 모 경위의 유족을 취재했는데, 한 경위가 체포되기 하루 전날 최 경위에게 전화를 한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제의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상의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을 얘기들었습니다. 이 내용을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숨진 최 경위의 형은 최 경위와 한 경위가 체포되기 전날인 8일 한 경위가 최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 형 : 한 경위한테 민정라인에서 제의가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제수씨한테서 이야기를 했대요.]
최 경위는 당시 자신의 아내에게 한 경위가 회유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 걱정스럽다는 말도 했습니다.
[최 경위 형 : 마음이 약한 한 경위인데 넘어갈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고 해요) 민정라인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실제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풀려난 최 경위는 한 경위가 혐의를 모두 인정한 점을 걱정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한 경위가 회유에 넘어갔다는 취지였습니다.
[최 경위 형 : 형 그래, 거기에 팩트는 한 경위가 뒤집어 버렸어, 강압에 못 이겨서 했다고 하고 판사님 앞에서 그렇게 뒤집어 버렸대(라고 제게 말했습니다.)]
최 경위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해 분노감을 보였고 청와대의 특정인을 가리키면서 배신감도 토로했다고 했습니다.
[최 경위 형 : 보고서를 쓴 죄밖에 없고, 한화 쪽도 관계가 없다. 순 엉터리다(고 말했습니다) 아주 분노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행정관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어요.]
[앵커]
첫머리에 함께 보도해드렸어야 됩니다만, 전화 통화 자체가 늦게 됐기 때문에 지금 전해드린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