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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수색 재개 기다려…'기다림의 버스' 진도로

입력 2014-08-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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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진도 팽목항으로 가봅니다. 남아있는 10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9일)도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을 오가며 수색 작업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팽목항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원 기자, (네 진도 팽목항입니다.) 사고해역은 태풍 할롱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러면 수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벗어 났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사고 해역의 바지선 2척은 현재 목포 삼학도로 피항 조치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함선 50여척과 항공기 15대를 동원해서 사고해역 인근의 해안 및 도서지역 해상 수색 활동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남해안 일대에 피항조치된 해양수산부 관공선의 한 선원이 선박 점검을 벌이다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세월호 수색에 동원된 선박은 아니었지만 일단 남해안 일대의 대부분의 선박이 이처럼 피항 조치된 상태이고 또 이와 같은 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장 바지선 복귀는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수색 작업까지 지연되어서 상당히 지친 모습입니다.

어제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을 직접 만나서 "끝까지 진도에 남아 참사 수습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장관 역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어제 밤에는 '기다림의 버스'가 또다시 팽목항을 찾아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사고 116일째인데요. 이곳 팽목항엔 주말을 맞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는 '기다림의 버스' 일행이 이곳에 와서 침묵의 촛불 행진을 벌였습니다.

6월 첫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시민들을 진도 팽목항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 바로 이 '기다림의 버스'인데요

어제는 서울, 광주, 군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70여명이 진도 관제센터에서부터 이곳 팽목항의 등대까지 침묵 촛불 행진을 했습니다.

등대 앞에 멈춰선 '기다림의 버스' 일행들은 남아있는 10명의 실종자들 이름을 부르며 묵념하고 또 미리 준비해온 노란 바람개비를 등대에 묶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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