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외부와 통화, 교신도 직접…1등 항해사가 실제 지휘자?

입력 2014-04-28 22:10 수정 2014-04-29 01: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승객들은 객실에서 기다리도록 해놓고 선원들만 배를 탈출한 어이없는 지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경이 제공한 동영상을 분석해 봤는데요, 당시 상황에서 실질적인 지휘를 한 사람이 선장이 아니라 1등 항해사인 강모 씨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등 항해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대형 해운회사에 운영자들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로는 이러한 위급상황에서 1등 항해사가 얼마나 중요한가, 특히 저희가 평형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데요, 평형수를 얼마나 채우는가 하는 부분도 선주와 1등 항해사가 의논한다고 하는군요, 1등 항해사 그만큼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선장을 제외하고 1등 항해사가 이번에 배를 지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 구조정이 다가가자 파란 점퍼를 입은 키 큰 사람이 가장 먼저 구조됩니다.

바로 세월호의 1등 항해사 강모 씨입니다.

강씨는 세월호 침몰 직전까지 선장 대신, 진도관제센터와 교신했습니다.

[강모 씨/세월호 1등 항해사 : (09:21) 해경 구조 작업하러 오고 있습니까? (09:22)해경이 오는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09:26) 10분 후에 경비정이 도착한다고요?]

실제 10분 후 구조정이 도착했고, 9시 45분, 조타실을 빠져나온 강씨가 구조됩니다.

강씨는 이후 배 안을 향해 누군가를 부릅니다.

[00님]

잠시 후 이준석 선장이 나옵니다.

3등 항해사 박모 씨 등 선원들이 잇따라 구조됩니다.

강 씨는 구조 직후였던 9시 45분, 그리고 배가 완전히 뒤집히기 시작한 10시 21분에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하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청해진해운 전 선원 : 회사에다 했겠죠. 원래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선사의 선주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럼 청해진에서 배를 버리라고 했다든가.]

검찰은 강씨가 침몰 당시 수백 명의 승객이 배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누구와 어떤 통화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탈출만 1등인 세월호 선원들…해경 첫 구조 영상에 분노 '속옷 차림' 허둥지둥 빠져나온 선장…음주 항해 의혹도 해경 경비정, 제대로 접근도 못했다…미숙한 구조 논란 해경 "5분 동안 탈출하라고 방송했다"…과연 들렸을까 승무원 탈출 30분 뒤 마지막 카톡…"안내방송 나오지 않는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