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해경 경비정, 제대로 접근도 못했다…미숙한 구조 논란

입력 2014-04-28 22:11 수정 2014-04-28 23: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해경은 뒤늦게 이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해경이 구조를 잘 했느냐, 여기에도 문제가 드러납니다.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해경 123호 경비정의 구조작업이 미숙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배 안에는 300명 넘는 학생들과 승객들이 남아 있었지만 선원들을 먼저 구조했는데요. 세월호에 제대로 된 접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한영익 기자입니다.

[기자]

16일 아침 8시 57분, 인근을 순찰 중이던 해경 123호 경비정이 세월호 사고 해역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승객이 400~500명 정도라는 것 말고 현장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장 : 교신을 못했습니다. (진도 VTS와 세월호 교신내용도) 안들었습니다. 우리가 도착 후 약 20분 후에 9시 40~50분 사이에 어선들 30~40척이 왔습니다.]

약 30분 뒤, 사고 현장에 경비정이 도착하지만 웬일인지 50~60도 정도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멈춰섭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 바짝 붙었다가는 경비정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선체 내부 진입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장 : 그 때 당시 계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이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접근은) 못하고 해상에 내린 승객 위주로 구조했습니다.]

그 사이 실종자들이 있던 선체 좌측 객실은 점점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망치로 뚫어]

출동한 경비정이 할 수 있었던 건 조타실 주변 유리창을 깨는 정도였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장 : 이 망치하고 도끼 가지고 들어가서 거기 유리창 깨고 7명을 빼냈습니다. 유리 파편이 이 정도 크기…]

그러나 대부분 객실 승객을 빼내지 못한 채 30분 뒤 302명을 태운 세월호는 선체 대부분이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관련기사

탈출만 1등인 세월호 선원들…해경 첫 구조 영상에 분노 '속옷 차림' 허둥지둥 빠져나온 선장…음주 항해 의혹도 외부와 통화, 교신도 직접…1등 항해사가 실제 지휘자? 해경 "5분 동안 탈출하라고 방송했다"…과연 들렸을까 승무원 탈출 30분 뒤 마지막 카톡…"안내방송 나오지 않는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