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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만 1등인 세월호 선원들…해경 첫 구조 영상에 분노

입력 2014-04-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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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이 세월호 침몰 당시의 구조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탑승자들을 버린 채 선장과 선원들이 함께 탈출하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먼저 김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정 123정이 세월호 침몰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45도 가까이 기울어져 물에 서서히 잠기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이 쏠려 있습니다.

하지만 갑판엔 승객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각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승객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믿고 배 안에 머물렀습니다.

일부 승객 만이 바다에 뛰어들어 주황색 구명조끼에 의지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해경이 유리창을 깨고 배 안의 승객을 구조하려 시도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사이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배의 난간 쪽으로 나와 간절히 구조 손길을 기다립니다.

대피 명령이 빨리 내려지고, 승객들이 난간 등으로 피했다면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던 겁니다.

배 안에 갇혀 버린 승객들과 달리 이준석 선장과 3등 항해사 박모 씨 등 선원 15명은 일제히 세월호를 빠져 나왔습니다.

경비정이 출동한 지 약 1시간 뒤, 세월호는 300여 명의 학생을 여전히 태운 채 배 윗부분만 남기고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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