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교회로 대피한 학생들…추가 지진 우려에 잠 못 이뤄

입력 2017-11-16 07: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부서진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어서 한동대 일부 학생들이 밤새 몸을 피한 기쁨의 교회를 연결하겠습니다. 지난밤 다행히 큰 지진은 없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조민중 기자, 학생들의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기쁨의 교회에는 해외에서 온 교환학생과 국내 학생 등 100여명이 묵고 있습니다.

밤새 또 다른 지진이 오지 않을까 불안에 떠는 모습이었는데요.

현재 이른 아침인데도 교회 바깥에서 삼삼오오 모여 주위를 살피는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새벽까지 잠 못 이루며 집에 계신 부모님과 걱정스럽게 통화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포항이 아닌 인근 대구나 구미 등에 사는 학생들은 아침 식사 후 곧 집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부서지고 금이 간 강의실과 건물들이 많아서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일텐데, 한동대는 예정대로 오늘(16일)부터 휴교에 들어가는 거지요?

[기자]

한동대는 일단 일요일까지 휴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내일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은 다음주에나 학교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에서도 봤듯이 본 지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면 학교에 나와도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와 학교 건물이 완전히 정비될 때까지 학교를 쉴 예정이이라고 합니다.

학교 측은 향후 학교 건물 수리 경과를 지켜본 뒤 휴교 기간을 더 연장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조민중 기자 앞서 얘기한대로 외국 유학생들과 당장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학생들도 꽤 있을 텐데, 학생들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피난 시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쁨의 교회를 비롯한 피난 시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포항에는 이곳 기쁨의 교회 외에 진앙에서 가장 가까웠던 흥애읍 지역 주민들이 흥애읍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습니다.

100여명 넘는 주민들이 밤새 뜬 눈으로 지샜는데요.

실내 체육관은 다행히 난방이 돼 그나마 추위에는 견딜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쁨의 교회 측에서도 숙소 두곳에 100여명이 분산 배치돼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물이나 생활용품 등 비상 물품들은 충분한지요?

[기자]

학생들은 일단 학교에서 나눠준 모포와 안전구호 물품을 하나씩 받은 상태입니다.

교회 측에서도 식사와 간단한 음료를 내일까지 제공할 예정이고요.

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포항시가 2억 9000여만 원을 긴급편성해 구호매트 2500여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해병대 1사단도 대형천막 25개, 야전침대 600개, 모포 800여장 지원해 이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포항 강진 '역대 2위'…피해 큰 한동대, 학생들 갇히기도 떨어지고 갈라지고 뛰쳐나오고…포항 '전쟁터' 방불 전국 송유관 2시간 '긴급 차단'…산업계도 '지진 여파' '300㎞ 밖' 서울도 흔들렸다…수도권도 제보 잇따라 [현장영상] 교육부 "수능시험 11월 23일로 연기" 경주 지진 여파?…기상청 "장사단층 부근서 발생 추정" 한수원 "원전 24기, 지진 영향 없어…모두 정상작동 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