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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갈라지고 뛰쳐나오고…포항 '전쟁터' 방불

입력 2017-11-15 19:31 수정 2017-11-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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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일어난 순간 포항 시내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포항에서 수십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했던 주차장 땅이 갈라지면서 주차됐던 차량은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규모 5.4 지진이 난 순간 포항 시내입니다.

컴퓨터 매장에서는 집기류가 바닥에 사정없이 떨어졌고 흔들림에 놀란 가게 주인은 허겁지겁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진앙 인근 아파트 외벽은 이미 갈라질 대로 갈라졌습니다.

[권민재/포항 북구 : 아파트 흔들려서 뛰어 나가보니까 금이 가있더라고요. 지금 짐 싸서 나가려고 대기 중이에요. (불안해서요?) 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오늘 포항 시내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지진은 다른 지역에서도 강하게 감지됐습니다.

[이모 씨/울산 동구 : 지진 났을 때부터 통화가 안돼서 불안해 죽는줄 알았어요. 경주 지진보다 더 큰 것 같아요.]

포항에서 약 235km 떨어진 전북 군산의 한 가정집입니다.

어항 물이 흘러 넘칠 것같이 크게 흔들렸고 서울에서도 일부 가정에서는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신고된 지진 관련 피해 신고는 오후 5시 기준 총 7810건이었습니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경상자 1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포항에서는 할머니가 무너져 내리는 담벼락에 깔려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하지만 여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오늘 밤늦게까지 피해상황을 집계해야 합니다.

(영상제공 : 시청자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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