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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안타까운 소식만…법률 대리인 복귀 명령·잠수사도 철수

입력 2014-10-09 21:28 수정 2014-10-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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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이 시간에 진도에 있던 봉사 단체들이 하나둘 떠나간다고 전해드렸죠. 그런데 철수하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참사 177일째인 오늘도 안타까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김관 기자, 실종자 가족들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변호사가 진도를 떠나게 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특위 소속인 배의철 변호사 얘기입니다.

배 변호사는 다섯 달 가까이 진도에 머물며 실종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이자, 가족과 범정부대책본부 사이에서 핵심 중재자 역할을 했는데요.

그런데 변협은 최근 배 변호사의 진도 파견을 해제하고 서울로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변협 측의 인터뷰를 들어보시죠.

[이명숙/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 배 변호사님이 지금처럼 상주하면서 여기 계시는 건 무리 아닐까 판단했고요. 그래서 가족분들과 논의를 했습니다.]

오늘 변협 임원들에게 이 내용을 전해 들은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배 변호사의 복귀를 만류하긴 했지만, 오늘로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변협과 가족들은 1주일 뒤 향후 가족들의 법률 자문 지원을 어떻게 이어 나갈지 대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일부 민간 잠수사들도 현장을 떠났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지금 수색 작업을 맡고 있는 업체는 88수중이라는 업체인데, 이곳의 팀장급 잠수사 2명이 얼마 전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8수중은 총 36명으로 구성된 3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 3개 팀 가운데 2개 팀을 이끌던 고참급 잠수사들이 "더 이상의 수색은 무의미하다"며 떠났다는 겁니다.

급한 대로 구조 당국이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수색에 큰 지장이 생기진 않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다른 잠수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걱정스러운 소식만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수색은 또 중단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 수색 작업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하루 만인 오늘 다시 중단됐습니다.

바로 북상하고 있는 제19호 태풍 봉퐁 때문입니다.

이번 태풍 봉퐁은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인데요.

이 때문에 내일 낮에는 이곳 남해안 주변 지역에 풍랑 예비 특보까지 발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 있던 바지선 2척은 현재 모든 작업을 중단한 상태이고요, 내일 오전 중에 목포 삼학 부두로 대피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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