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구조당국, 인양방법 등 분석 끝내…내부 보고서 입수

입력 2014-10-02 08: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 170일째입니다. JTBC 취재 결과 구조 당국은 이미 꽤 구체적인 인양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서 가족들 반응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심재철 의원이 인양론을 제기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몸도 마음도 절벽으로 내몰리는 것 같다", 어제 제가 만난 실종자 가족이 한 얘기입니다.

이 가족은 "진도 군민들은 체육관을 비워달라 하고, 정치권에선 인양을 하라고 압박해 온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족 측은 공식 입장도 발표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배의철/세월호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한 명의 실종자라도 조속히 수습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는 여당이 현재 시점에서 인양 발언을 한 것은 실종자 가족들의 가족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지막 희망을 짓밟는 처사로 매우 적절치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구조 당국의 입장도 궁금합니다.

[기자]

원칙적으로 수색 중단이든 선체 인양이든 최종 결정권은 해양수산부에 있습니다.

가족들이 매번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태도에 주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데요, 급기야 어제(1일) 한 유가족은 이 장관에게 마지막 1명의 실종자까지 찾아내겠다는 확답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장관의 반응은 모호했습니다.

잠시 대화 장면을 보시죠.

[최태현/유가족 : (심재철 의원님이) 세월호 인양이라는 말씀을 언론에 발표해 기사화됐습니다. 이 회의 들어가기 전에 이주영 장관님의 거기에 대한 해답을 듣고 싶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그것은 제가 따로 나중에.) 명확한 해답을 해주십사 하는 말씀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제가 드릴 말씀 드렸잖아요.)]

[앵커]

그런데 이미 인양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짜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네, 이미 정부는 인양 방법부터 소요시간과 비용 등 구체적인 분석을 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TBC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는데요, 구조 당국은 세월호 인양에 통째 인양과 절단 인양 등 2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으로 선체를 그대로 들어 수면 위로 빼내는 게 통째 인양, 수중에서 선체를 두 조각으로 자른 뒤 빼내는 게 절단 인양입니다.

통째 인양이 비용은 적게 들지만,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적은 고난이도 작업이기 때문에 실패 확률도 큽니다.

절단 인양은 업체마다 경험이 많아 성공 확률이 크지만, 실종자 시신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가족들 반대가 예상됩니다.

구조 당국은 통째 인양을 기준으로 작업 준비부터 선체 이동까지 약 39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진도군민 항의 방문…"실종자 가족들 거처 옮겨달라" "빠르면 5분만에 모두 밖으로" 세월호 탈출 시뮬레이션 참사 167일만에 '미완의 타결'…세월호법 남은 쟁점은? 해양수산부 차관, 금기시 된 세월호 '인양' 문제 언급 실종자 가족 "세월호 인양 언급, 청천벽력 같은 소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