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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지키던 목사 숨져…진도군, 의사자 지정 신청

입력 2014-10-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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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75일째입니다.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다 과로로 쓰러졌던 목사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수색은 나흘째 중단되면서 이번 달이 수색의 한계선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돌보다 숨진 문명수 목사의 영결식이 열렸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영결식은 세월호 유가족 일부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문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부터 진도 지역 교인들을 이끌고 팽목항으로 달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보살피다 2주 만에 쓰러졌습니다.

한 달 뒤 의사가 만류했지만 다시 실종자 가족들을 돌보던 문 목사는 결국 5월말 패혈증으로 두 번째 쓰러졌습니다.

산소공급기에 의지하던 문 목사에게 세월호 유가족들이 헌혈증 300장을 모아 전달하며 쾌유를 빌었지만, 결국 160일간의 투병 끝에 지난 3일 숨졌습니다.

이런 문 목사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진도군은 정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주말 내내 수색을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7일)도 어렵습니까?

[기자]

네, 수색 작업은 지난 금요일 이후 계속 중단된 상태입니다.

어제나 오늘 오전 현장으로 복귀시키려 했던 바지선 두 척도 거센 바람 때문에 계속 목포에 묶여 있는데요, 이번 달 들어 엿새 동안 수색은 단 하루, 약 3시간 한 게 다입니다.

그러자 구조 당국 안팎에선 10월이 수색의 한계선이라고 내다 봤던 일각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초조함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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