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국조특위마저 '삐걱'…지친 유족들 분통·오열

입력 2014-07-02 21: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꾸려진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기관보고를 진행한 지 이틀 만에 파행으로 치닫다가 저녁 늦게 가까스로 속개됐습니다. 세월호 사고 가족들은 사고 진상 규명을 목표로 꾸려진 특위마저 정쟁으로 삐걱거리자 분통을 터뜨리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세월호 구조 작업이 한창일 때도 계속 현장 영상을 요구한 사실을 집중 추궁하던 야당.

[김광진/국회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 (새정치연합) : (청와대 측에서) '내가 요청을 하는 것이 아니다. VIP(대통령)가 그것을 좋아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것부터 해라' 끊임없이 말합니다.]

그러자 여당은 녹취록에 'VIP가 그것을 좋아하고'라는 발언이 어디 있냐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원진/국회 세월호 국조특위 간사 (새누리당) : 똑같은 녹취록을 갖고 대통령을 폄하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진행이 안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사과를 하기 전에는.]

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회의는 중단됩니다.

[심재철/국회 세월호 국조특위원장 (새누리당) : 조사 중지를 선언합니다.]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한 오후 2시 반이 됐지만, 여당 의원들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사고 가족들이 애원도 하고,

[세월호 사고 가족 : 마냥 기다려요, 그냥 밤새도록? 빨리 내려가서 구조하는 데 가서 지휘하셔야죠.]

여당 의원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가족 : 너네 죽이고 나 죽을지도 모른다고! 내 새끼가 죽었는데 내가 지금 눈에 뵈는 게 있을 것 같아.]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국조특위 회의는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세월호 사고 가족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기만 했습니다.

관련기사

눈물 닦겠다던 세월호 국조, 여야 정쟁 '얼룩' 청와대-해경 통화 녹취록 공개…세월호 특위 파행 거듭 해경 "유가족들이 성화, 일단 흉내라도" 눈가림 급급 세월호 가족 "특별법 제정"…전국 순회버스 서명운동 [인터뷰] 세월호 대책위 "일부 위원, 유족 귀찮게 여겨"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