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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감 "나만 구조됐다" 죄책감 느껴…자살로 추정

입력 2014-04-18 20:13 수정 2014-04-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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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로 한번 연결해 볼텐데요. 진도에 있는 장례식장에 사회부 신혜원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신 기자?

[기자]

네, 강 교감의 시신은 진도한국병원에서 검안을 마친뒤 약 한시간 반 전인 6시 30분쯤, 이곳 진도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강 교감은 오늘 오후 4시 5분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중인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강 교감은 학생들과 함께 수학여행 인솔 단장으로 배를 탔다가 구조됐습니다.

강 교감은 사고 당일 오전 8시 50분쯤 학교측에 '배에 문제가 있다'는 상황보고를 했고 이어 오전 9시 10분쯤, 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배가 15도 정도 기운 상태로 정지돼 있다'고 재차 보고한 당사자입니다.

강씨는 사고 당일인 그제 밤,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선원들과 함께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17일) 체육관에 단원고 교장과 교사들이 찾아와 학부모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는데요, 이때도 교감 강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교장은 "교감선생님은 마음이 약해서 못나왔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신만 구조됐다는 사실을 자책해온 강 교감은 어제 밤 9시50분 이후 사라져 주변 사람들이 오늘 오전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 교감이 학생들을 구하지 못하고 살아남은 데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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