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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로' 세월호 정국…추석 전 타협점 찾을까?

입력 2014-08-30 19:40 수정 2014-09-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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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로 보신 것처럼 이제 다음 주 월요일, 모레(1일)죠. 90일 간의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무엇보다 관심은 추석 전까지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가능할지 여부인데요. 자세한 얘기는 정치부 양원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쪽을 짚어볼까요. 앞서 보도에서 장외집회에 나갔지만 투쟁 동력은 줄어들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갈등도 많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방금 전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같은 경우는 장외투쟁 종료를 알리는 사실상 출구 전략용 세리머니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힘차게 국회를 박차고는 나왔는데 아무런 소득없이 패잔병처럼 들어가기는 머쓱한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마지막 당력을 총동원해서 '우린 아직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보좌진 4명 이상을 데리고 나오라'고 할만큼 당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다시피 소속 의원 130명 중 절반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쟁 동력이 소진된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장외투쟁은 오늘로 마무리된다고 봐야 되나요?

[기자]

지도부에서는 내일까지 원내외 병행 투쟁을 이어간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당장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1일부터 어떻게 한다는 입장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장외투쟁 여론이 악화되면서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밖으로 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에서는 갈등이 많은 것 같네요. 막말까지 오갔다고요?

[기자]

겉으로는 "장외투쟁을 해서 더 세게 싸워야 한다" "아니다"며 투쟁 방법론의 충돌로 보이는데, 노선 투쟁, 계파간 투쟁, 더 나아가 당권 투쟁이 잠복해있습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친노·486·시민사회 진영과 온건파를 구성하는 호남·관료·비노 출신 의원들, 그러다보니 문재인 의원의 단식을 통해서 이런 형태의 갈등상황이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여당 쪽 살펴볼까요. 3차 면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로선 3차 면담도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족에게 제시할 합의안, 양보안 같은 건 없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는 유가족 면담은 어디까지나 설득하기 위한 것이지 협상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얘기만 놓고 보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 이렇게 정국이 파행이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도 부담이 될 텐데요?

[기자]

유가족과의 협상이 추석을 넘기게 되면 정부로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새누리당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협상 타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추석 명절 밥상에 "역시 새누리당이 난맥을 풀었다"라는 호평을 듣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현재로서 청와대는 요지부동입니다. 모든 관심과 노력을 경제활성화, 민생경제 회복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수요일에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예고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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