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8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모레(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지금으로선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불투명합니다.
임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의 요구로 지난 22일 소집된 8월 임시국회.
방탄국회 논란 속에 시작부터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하고 열흘 일정을 빈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국회의원이 있어야 할 곳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회입니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박범계/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장외 집회에서) 당력을 총 결집해 세월호 진상 규명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힐 예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7월 임시국회에 이어, 또다시 입법 제로 국회의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세월호 2차 합의안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법안 처리 약속 또한 물 건너갔습니다.
결산안도 이달 말로 돼 있는 법정처리 시한을 어겨 정기국회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정기국회는 새정치연합이 일단 모레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지만,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개회식을 전후해 열릴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와, 새누리당과 유족 간 3차 회동이 국회 정상화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