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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증개축 승인·검사 '엉터리'

입력 2014-06-02 16:20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등 3일 6~7명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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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등 3일 6~7명 추가 기소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서 한국선급(KR)의 승인과 검사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일 세월호의 증개축 과정에서 한국선급이 승인한 설계뿐만 아니라 이후 검사의 적정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수입된 세월호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3개월간에 걸쳐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증개축 공사가 이뤄졌다.

합수부는 한국선급이 세월호의 증개축 설계를 승인하면서 복원성 등에 대해 제대로 측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복원성을 위한 평형수와 상황에 따른 화물의 위치 변경 등에 대한 실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증개축 이후 안전운항을 위해 한국선급이 제시한 기준 자체에도 문제가 있고, 검사 과정도 부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에 나선 잠수부들이 설계도에 2개의 문이 있으나 4개의 문이 있었던 것이 좋은 사례라고 합수부 관계자는 전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설계도 대로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한국선급에서 세월호의 증개축 승인이 났다"면서 "공사가 진행 중에는 현장에서 검사원이 상주하면서 감독·감시하지만 형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세월호의 안전검사를 소홀히 한 한국선급 목포지부 전모(34)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합수부는 3일 부실한 구명장비 점검으로 구속된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등 3명과 청해진해운 직원 등 6~7명을 추가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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