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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에 수상한 부의금…오공균, 인사 청탁 받았나

입력 2014-05-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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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부실 점검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죠. 한국선급의 오공균 전 회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같은 비리가 결국 허술한 선박 검사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오공균 전 회장이 2010년 모친상 때 받은 부의금 1억 6천만원의 내역을 살피다 수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선급 직원의 아버지 A씨가 1천만 원을 낸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A씨의 아들은 오 전 회장 취임 직후인 2007년 입사해 현재까지 한국선급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의금으로선 액수가 너무 큰데다 오 전회장과 특별한 친분관계가 있던 것도 아니어서 인사청탁의 대가였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또 있습니다.

오 전 회장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한국선급 간부 20명의 이름과 4,300만 원이라고 적혀있는 메모입니다.

검찰은 2009년 임직원 부인 계좌 등을 통해 오 전 회장에게 돈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모금을 주도한 한국선급 간부를 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용처를 캐고 있습니다.

또 메모에 적힌 간부 가운데 60%가 희망부서로 옮긴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공연한 인사청탁 등 부실경영이 결국 허술한 선박 검사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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