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시신 발견 40일 만에 "유병언 맞다"…초동대처 미흡

입력 2014-07-22 15:20 수정 2014-07-22 20: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현장 시작합니다. 검찰과 경찰이 총력을 다해 쫓고 있던 유병언 씨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바로 어제(21일)까지 유병언의 꼬리를 잡았다고 호언했던 검찰도. 그동안 마치 중계하듯 추격전을 전해온 언론도 머쓱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씨를 잡았다 한들, 아니면 시신을 찾았다 한들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마무리되는 건 아닙니다. 유가족들은 오늘도 9일째 농성 중이고, 세월호 참사 100일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뉴스현장은 유병언씨 사망속보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오늘 오전 경찰이 브리핑을 통해 유병언씨 시신 발견과 본인 확인 절차를 밝혔는데요. 순천 사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네, 전남 순천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시신이 정말 유병언씨로 확인된 건가요?

[기자]

네.경찰은 오늘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했는데요.

경찰은 시신에서 채취한 DNA가 이미 확보했던 유병언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어제 오후 8시쯤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젯밤에는 시신의 오른손에서 지문 1점을 채취해 유씨의 지문과 대조한 결과, 역시 일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씨가 은신했던 별장에서 2.5km 정도 떨어진 매실밭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건 지난달 12일인데요.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DNA와 지문이 일치하면서, 경찰은 유씨와 동일인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구원파 관련 회사의 스쿠알렌 빈병 하나와 유씨의 자서전 제목인 '꿈같은 사랑'이 적힌 가방도 시신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시신을 국과수 서울사무소로 보내 2차 정밀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처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기자]

네. 경찰은 지난달 12일 부패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는데요.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나 유류품 등으로 볼 때 처음부터 유병언씨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하지만 검경 수사팀은 40일 동안 유씨를 찾지 못하고 엉뚱한 데서 유씨를 잡겠다고 돌아다녔던 겁니다.

경찰은 앞서 두차례에 걸쳐 지문 감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어제 저녁에야 겨우 지문을 확인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신과 유류품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했다면 검경 수사력의 낭비를 피할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미흡했던 초동 대처에 대해 인정하고 유씨의 사망 원인과 정확한 사망 시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초동대처를 소홀히 했던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습니다.

관련기사

유병언, 결국 비극적 결말…사체 확인까지 도피 일지 검찰, 유병언 수사 차질…'공소권 없음' 종결 가능성 [인터뷰] "한 달 만에 백골화된 시신 사례 있지만 흔한일 아니야" 구원파 "유병언 술 안 마셔…막걸리·소주병 발견 의문" 검찰 "변사체 발견 어제 알았다"…시신 확인에 '당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