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이틀 앞두고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유 씨 검거에 연인원 백만 명이 넘게 동원됐는데, 그동안 유 씨의 도피행각을 이주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침물 사고 직후인 4월 21일 검찰은 유씨 일가의 비리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나섭니다.
유 씨는 경기도 안성 구원파 본산 금수원에 머물며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 구속영장이 발부됩니다.
검찰은 유 씨에 대해 전국 A급 지명수배를 내리고 5월 21일 금수원 내부 수색에 나섰지만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이미 4월 말 유 씨가 예배에 참석한 신도 차량에 몸을 숨겨 금수원을 빠져나와 본격적인 도피행각에 나섰다는 추정이 나오자 검거팀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검찰은 5월 24일쯤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유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채액을 발견하고, 순천 도피처 급습에도 체포에는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5월 25일 유 씨의 현상금을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인상하고, 다음 날 유 씨와 도피 생활을 한 여신도를 체포했습니다.
이 후에도 유 씨의 뒤만 쫓고 있던 특별수사팀, 이미 유병언 씨 일가 수사에 투입된 인력은 경찰만 연인원 130만 명이 넘었고, 이 과정에서 60여 명이 입건되고 구속자는 26명으로, 유 씨의 도피를 돕다 붙잡힌 구원파 신도가 절반에 이릅니다.
결국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의 한 밭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의 변사체가 국과수 조사 결과 유 씨일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도피행각은 비극적 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