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을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장 경비가 삼엄해서 전화연결로 준비했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에겐 오늘(27일) 베트남과 양자회담과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까지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아침에 호텔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백악관 실무직원들을 태운 승합차들이 연달아 출발하는 등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묵고 있는 5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외견상으론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20시간 넘는 비행에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장소와 만찬 일정도 백악관이 공개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과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저녁 6시 30분부터 약 10분간 인사를 나눈 뒤 20분가량의 짧은 1대 1 단독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친교 만찬을 함께 한다고 밝혔습니다.
친교 만찬은 3대 3 형식으로 미국 측에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이 함께 합니다.
북한 측에선 같은 자리에 김영철 북한노동당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지 260일 만에 재회하는 두 정상이 첫 날은 모두 2시간 회담을 하는 셈입니다.
만찬장소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짧은 회담에 이어 바로 만찬을 진행하는 만큼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날 오전 11시엔 대통령궁을 방문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고, 12시부터 응우옌 언 푹 총리와 실무 오찬형식의 정상회담을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도착한 뒤에 베트남 측에 감사하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 뒤에는 별다른 언급은 없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12시, 현지시간 10시 숙소에 도착한 직후 "방금 베트남에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며 "엄청난 인파들과 매우 큰 사랑"이라고 적었습니다.
기내에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고대한다"고 한 뒤 하노이에 도착해선 아직 회담에 대해선 언급을 내놓진 않았는데요.
대신 트럼프 대통령 숙소 아래층에 머물고 있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오전 트윗에서 "베트남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있어 좋다"며 "이틀 동안 논의할 게 산적해 있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에어포스원에 동승하지 않고 하루 일찍 조용히 하노이로 입국해 회담에선 배제되지 않느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존재감을 보인 셈입니다.
오늘 밤 친교 만찬에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멀베이니 비서실장이 참석하고, 볼턴 보좌관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일 확대 정상회담에는 지난해처럼 볼턴 보좌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