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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 커지는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이중 잣대 논란

입력 2015-01-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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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는 샤를리다'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연대감을 표하는 문구죠. 그런데 최근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지지하지만,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를 부추긴 과도한 만평에는 반대한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밤 나는 '샤를리 쿨리발리'인 것처럼 느껴진다"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현지시간 14일 경찰은 그를 테러 선동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나는 샤를리다'란 구호에 유대계 식료품점 인질극의 범인 아메디 쿨리발리의 이름을 뒤섞은 표현이 테러를 미화했다고 본 겁니다.

디외도네는 정부가 표현의 자유에 이중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서 샤를리 에브도를 지지하는 일방적인 분위기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파리 시민/가디언 인터뷰 : 샤를리 에브도가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중잣대를 가졌던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해요. 디외도네가 체포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였다면 샤를리 에브도 테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록산 게이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개인적으로 샤를리 에브도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샤를리 에브도의 창간 멤버인 앙리 루셀도 숨진 편집장 스테판 샤르보니에가 과도한 도발로 동료들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사이버 지하디스트들이 테러 이후 프랑스 인터넷 사이트 1천여 곳을 해킹했고, 현지시간 15일, 더 조직적인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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