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연쇄테러로 숨진 17명 가운데 6명이 유대인입니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추가 테러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로 희생된 유대인들의 시신이 차례로 운구차에 실립니다.
지난 7일 총격으로 숨진 샤를리 에브도의 만화가 2명, 이틀 뒤 유대계 식료품점에서 사살된 인질 4명입니다.
고국인 이스라엘에 묻기 위해 옮기는 겁니다.
유대인들은 공포감을 토로합니다.
[프랑스 거주 유대인 : 많이 두렵습니다. 유대계 학교에 다니는 딸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어요.]
이번 테러 직후 파리의 유대교 예배당인 시나고그도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폐쇄됐습니다.
지난해 어린이를 포함해 21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희생된 가자 전쟁 이후 유럽엔 반 유대주의 정서가 급속히 퍼졌습니다.
거기다 끔찍한 테러까지 터지자, 이스라엘은 프랑스 내 유대인들에게 귀국을 권유하고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11일) : 이스라엘로 이민하기를 희망하는 유대인들을 팔 벌려 온 마음으로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50만여 명의 유대인이 사는 프랑스.
하지만 반 유대주의의 확산으로 지난해 이스라엘로 돌아간 숫자가 7천 명에 달했습니다.
건국 이래 지난 60여 년 동안 한정된 땅을 놓고 팔레스타인과 인구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로선 오히려 반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