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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샤를리 엡도 새 만평 게재 놓고 '입장 차'

입력 2015-01-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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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 샤를리 엡도 새 만평 게재 놓고 '입장 차'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가 예언자 무함마드와 이슬람을 풍자하는 새로운 만평을 내놓자 이를 게재하는 문제를 두고 각국 언론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13일 최신호에서 무함마드가 "내가 샤를리"라는 문구를 들고 눈물의 참회를 하는 만평을 실은 샤를리 엡도 특별호 표지가 공개됐고, 그 다음날 일제히 발매됐다.

샤를리 엡도 최신호가 14일 파리의 주요 신문 가판대에서 판매 직후 모두 팔려나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 르몽드와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최신호에 대해 소개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들은 만평을 그대로 게재한 곳도 있었지만 게재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았다.

미국 보도 전문 채널인 CNN와 일간지 뉴욕 타임스를 필두로 미국 주류 언론은 웹사이트나 인쇄 매체에 샤를리 엡도의 새 만평을 일절 싣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NPR, NBC 뉴스도 해당 내용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AP 통신은 도발적인 이미지를 전하지 않는다는 오랜 원칙에 따라 만평이나 표지에 대해 소개하지 않는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 채널과 지상파 CBS는 자사 뉴스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평을 소개했다.

이밖에 허핑턴 포스트, 미디어 네트워크인 고커 등 온라인 매체는 주류 언론과 달리 지난주부터 과월호 만평 등을 자유롭게 전했다.

NYT는 자사 딘 베케이 편집국장의 언급을 소개하며 "무슬림 독자들의 민감성에 대한 고려가 있었고 만평이 지나친 공격성·불필요한 모욕을 담고 있어 게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틴 배런 WP 편집국장은 "고의로 쓸데없이 종교 지도자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기사 또는 만평의 게재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지만 샤를리 엡도 최신호 만평은 이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만평이나 표지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고, '더 타임스'는 온라인 게재만 승인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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