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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예비시험' 추석…저가형 선물 매출 되레 늘어

입력 2016-09-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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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김영란 법… 어느 사이 9일 앞으로 시행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물론 아직 시행 전이긴 합니다만 이번 추석은 김영란법 예비 시험쯤 될 것으로 전망이 됐습니다. 그래서 모두 신경을 곤두세운 측면도 있지요. 추석기간 이른바 모의고사를 치른 김영란 법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려와는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이번 추석부터 당장 선물 소비가 급감할 것이다' 이런 전망은 빗나간 걸로 보입니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 등 물류업체 빅3가 올 추석 전 2주 동안 배송한 물량은 5531만 상자로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357만 상자 늘어났습니다.

물류업계의 실적 상승세가 유지되며, 김영란법 관련 우려를 떨어낸 겁니다.

유통업계가 내놓은 선물 판매 성적표 역시 구매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란 관측과는 달랐습니다.

백화점 4사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모두 늘었습니다.

적게는 3.6%에서 많게는 10% 늘었는데, '비교적 저렴한 상품인 햄·참치 같은 가공식품 세트나 치약, 샴푸 같은 생필품 세트의 인기가 높았다'고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고가 선물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김영란법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박태이/서울 신영동 : 작년까지만 해도 뭘 줄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김영란법이 딱 생기고 나서 그런 고민이 많이 없어졌어요. 왜냐하면 그 금액 (5만원) 밑으로 일단 부담 없이 해줄 수 있으니까…]

다만 이번 추석부터 한우와 인삼 같은 단가가 높은 선물 매출은 줄어서 관련 농가들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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