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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은, 사건 회수 그날 '이시원과 오간 통화내용' 진술

입력 2024-05-01 09:18 수정 2024-05-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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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 핵심 인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공수처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 당시 대통령의 측근과 통화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가 핵심이었는데, 유 관리관은 채 상병 사건으로 대화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서 다시 군으로 가져오던 날, 공직기강비서관과 '군 사법 정책'를 논의했다는 겁니다.

조해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조사가 중요한 이유는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의 통화 때문입니다.

[유재은/국방부 법무관리관 : {회수 당일에 이시원 비서관과 어떤 내용으로 통화를 하셨나요?} 더 이상 답해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두 사람이 통화한 날은 경찰로 넘어간 사건 기록을 군검찰이 다시 가져온 그날입니다.

지난해 8월 2일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의 사건 이첩을 시작으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이첩 중단을 지시와 장관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곧이어 유 관리관은 김 사령관과의 통화한 뒤 경북경찰청에 전화해 사건 회수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사건 회수가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유 법무관리관이 공수처 조사에서 "이 비서관과의 통화는 채 상병 사건이 아닌 군 사법 정책이나 제도와 관련해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긴박하게 움직였던 당시 상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이 비서관의 관리 감독을 받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국가수사본부와 사건 회수를 조율했던 것도 이미 드러났습니다.

군 관련 정책이나 제도를 국가안보실이나 법률비서관이 아닌 공직기강비서관과 직접 논의했다는 것도 어색합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진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유 관리관을 추가로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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