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희생자 수색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시신이 유실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엔 자원봉사자들이 고무보트와 제트스키까지 동원해 주변 섬과 해안을 샅샅히 살피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오전 8시 30분, 진도 서망항에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듭니다.
경북 포항에서 가져온 제트스키 2대와 고무보트 등을 점검합니다.
해경의 승인을 받고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약 15km 떨어진 독거군도로 향합니다.
주변 섬으로 떠내려간 탑승자 시신이 있을까 수색에 나선 겁니다.
어제(7일)도 약 200km 거리를 수색했습니다.
[이정구/자원봉사자 : 혹시라도 유실물이라든가 시신이 떠내려오면 사람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 걸 우리가 수색합니다.]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엔 배가 접근할 수 없는 이런 가파른 바위섬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은 고무보트와 제트스키로 최대한 접근해 혹시 유실됐을지 모를 실종자들과 유실물들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며 종일 수색을 이어갔지만 희생자들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봉사자들은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신준민/자원봉사자 : 저희가 발견했다는 건 시신이 유실됐다는 확률도 있다는 거기 때문에 (발견)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주말까지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