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실 대응' 해경 2명 첫 구속…센터장 CCTV 삭제 지시 조사

입력 2014-07-04 07: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한중FTA 연내 타결에 합의했는데요,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이번 국빈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오늘(4일)은 세월호 참사 80일째입니다. 여전히 11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해역은 오늘부터 소조기에 들어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의 미흡한 대응으로는 해경이 처음으로 구속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광주지법은 어제 저녁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관제업무 담당 팀장인 정 모 씨와 CCTV 관리자 이 모 씨, 이렇게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도VTS는 2명의 관제사가 연안과 먼바다를 나눠 관제하게 되어있지만, 실제 사고 당시 1명만 근무를 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교신일지를 2명이 정상적으로 근무한 것처럼 꾸미면서 CCTV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진도 VTS의 센터장이 근무태만과 미흡한 대응을 숨기기 위해 CCTV의 삭제를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수색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부터 나흘간 소조기에 들어갑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5시 20분부터 수색작업에 들어갔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가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 가라앉으면서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의 잠수방식으로는 35m 깊이의 수심에서 25분가량 잠수가 가능한데, 25분의 잠수 가능 시간 중에서 하강과 상승의 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선체 내부를 살펴보는 시간은 10분에서 15분에 불과합니다.

선체에 진입하고 10분이 지나면 다시 물 밖으로 올라와야만 한다는 건데, 범대본은 오늘 오후 TF회의를 열어 지금의 이러한 수색방식을 고수할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80일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건강도 걱정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참사 80일째 접어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도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또,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가족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저희 취재진이 체육관을 찾았을 때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수액을 맞고 있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진도를 찾았을 때 몸 상태가 좋지 못한 가족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었는데, 정 총리가 어제 저녁 가족들을 위한 수액을 보낸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정홍원 총리의 개인 사비로 이 수액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가족들은 이러한 정 총리에게 "유임 후 첫 일정으로 방문해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족들의 건강상태까지 이렇게 신경 써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잠수사 10% 정신건강 '빨간불'…손놓은 해경 세월호 가족 "청와대 대처 미흡…상처만 준 기관보고" 세월호 참사 발생 79일…19개 격실 정밀수색 못 마쳐 진도VTS 직원 3명 영장심사…사고 해역 수색 못 해 [국회 발제] 정쟁에 끌려다닌 국정조사…가족들 상처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