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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청와대 대처 미흡…상처만 준 기관보고"

입력 2014-07-03 22:11 수정 2014-07-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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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는 오후 2시반부터 5시간 가량 파행됐다 재개되면서 오늘 새벽 3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세월호 국정조사 합의 때 만해도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이후 드러난 정부의 대응 잘못을 모두 밝혀내겠다고 했지만, 특위 활동은 당초 취지를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어제 기관보고가 파행을 거듭했는데요. 세월호 사고 가족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고 당일 상황을 전하는 전화 음성파일이 공개되자 이를 접한 세월호 사고 가족들은 "청와대가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야 의원 간 다툼으로 인해 국정조사가 중간에 파행됐고, 유가족을 향한 일부 의원들의 막말이나 국정조사에 불성실한 모습도 비춰지면서 일부 가족은 "많이 서럽더라. 상처만 준 기관보고였다"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국정조사 대상 기관들이 자료 제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면서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의 경우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새벽에 방대한 양의 자료가 제출됐습니다.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충분한 검토 시간을 바탕으로 빈틈없이 국정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준비시간이 부족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청와대 같은 경우엔 야당 의원들이 205건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돌아온 건 7건, 그러니까 약 3%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물론 해당 기관들은 요구자료가 너무 많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일 뿐 일부러 늦게 내고자 하는 의도는 없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하지만 국정조사 특위가 꾸려진 게 벌써 한달이 훌쩍 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정조사 특위가 꾸려진 게 지난 5월 29일입니다.

한달이나 되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출하지 않거나 늦어지고 있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고요.

여당 의원들은 "검찰의 압수로 자료가 없는 경우도 많고 특위 목적과 관련 없는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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