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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청와대 앞 촛불…'구명조끼 304벌' 추모

입력 2016-12-10 20:28 수정 2016-12-10 22:52

청와대 100m 앞 진입로는 '차벽 봉쇄'
집회 밤 10시 반까지 허용…촛불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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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00m 앞 진입로는 '차벽 봉쇄'
집회 밤 10시 반까지 허용…촛불 계속될 듯

[앵커]

탄핵 전이었던 지난주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인파, 뉴스룸이 시작되기 직전에 보면 광화문에 약 70만 명이 모였다는 소식이 들어왔는데요. 이번에는 청와대와 가까운 집회 현장이죠, 서울 청운동주민센터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청와대 앞만 보면 탄핵 전이었던 지난주와 집회 열기가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요. 우선 그곳 상황부터 좀 전해주시죠.

[기자]

예, 제가 서있는 이곳은 청와대로부터 200m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 앞입니다.

이곳도 역시 영하의 날씨 속에 밤 공기가 차가운데요, 하지만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촛불행렬이 계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지난주 다소 엄숙하고 무거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집회나 행진 분위기 자체도 오늘은 한층 밝아진 모습입니다.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자유발언과 구호를 통해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주와 다른 모습이 있는데 지난주 토요일 같은 시간대 효자치안센터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지 않았나요? 지금은 효자치안센터에서는 집회가 없는거죠?

[기자]

예 맞습니다. 지난주엔 이곳보다 청와대와 더 가까운, 100m 정도만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밤늦게까지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옆으로 보시는 것처럼 효자치안센터로 가는 길목은 경찰 차벽으로 막혔는데요.

법원이 허용한 시간 오후 5시30분에 맞춰 시민들이 이곳과 광화문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겨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약간 집회 장소가 뒤로 100m쯤 물러나긴 했지만, 박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데는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전체적으로 참가자 수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시민들의 요구는 확고합니다.

지금도 시민들은 자유발언과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탄핵안 통과와 무관하게 즉각적으로 물러나라는 시민들의 함성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치는 물러나 있지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즉각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이 계속해서 행진하고 있는데요, 앞서 오늘 오후 세월호 유족들도 청와대 앞까지 행진이 있었죠?

[기자]

어제 탄핵안 통과를 국회에서 지켜봤던 세월호 유가족들은 오늘도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이 풀리지 않았고,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여전히 남은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100m 앞에 도착해 청와대를 바라보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안타까워했습니다.

광화문광장엔 세월호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구명조끼 304벌이 놓였는데 시민들은 이를 지켜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앵커]

그곳은 청와대 바로 앞인데, 지난주, 지지난주 역시 자정 무렵까지 집회가 계속되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집회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촛불의 힘으로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아직 즉각 퇴진이란 과제가 남은 만큼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곳은 10시 반까지 집회가 허용됐고,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인 만큼 이곳에서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의지는 밤늦도록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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