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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끝 아닌 시작"…청와대 100m 앞 가득찬 시민들

입력 2016-12-10 19:01 수정 2016-12-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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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집회 장소죠, 서울 청운동 주민센터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제가 서있는 이곳,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200m쯤 떨어진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집회 현장인 청운동 주민센터 앞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합니다.

오후 4시쯤만 해도 경찰 차벽만 세워져 있을뿐 지난주 같은 시간대와 비교했을 때 시민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는데요.

불과 1시간도 안된 오후 5시가 가까워지자 이곳부터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 그리고 제 뒤로 보이는 자하문로까지 광화문에서 이동한 시민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집회 참석자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는데, 이곳 분위기만 놓고 보면 탄핵안 가결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민들은 자유발언과 함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등 탄핵안 통과와 무관하게 즉각적으로 물러나라는 시민들의 함성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효자치안센터는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6차 촛불집회까지 긴장감이 감돌았었는데요.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요?

[기자]

지난주만 해도 효자치안센터 앞 분위기는 다소 무겁고 엄중했습니다. 청와대와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이 반영됐고,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실망한 국민의 분노가 정점에 달했을 시기였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전과 달리 한층 밝아진 분위기입니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국회의 탄핵안 가결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겁니다.

[앵커]

효자치안센터 앞은 오후 5시 30분까지 집회가 허용된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주엔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오후 10시 30분까지 집회가 진행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법원이 허용한 시간에 맞춰서 시민들이 오후 5시 30분이 넘어서면서 이곳과 광화문으로 이동하면서 지금은 제 오른쪽에 보이는 청운동주민센터를 기준으로 차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단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고 만 하루가 지난 이 시점에 밤 늦게까지 이런 분위기를 즐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은 광화문에서 본집회가 진행 중인데도, 그곳 참가자들이 줄어들거나 그러진 않아보이는군요?

[기자]

네, 사실 이곳 집회는 5시 30분에 마무리되고, 6시에 광화문으로 이동해 본행사에 참가한 뒤, 7시 30분쯤 다시 이쪽으로 2차 행진이 계획돼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남아있는데요.

많은 인파에 광화문까지 이동하는 게 힘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이곳에서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시간 뒤인 7시 30분부터 2차 행진이 시작되면 이곳에 모여드는 시민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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