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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되자 '1분 소등'…광장의 온도 높이는 촛불들

입력 2016-12-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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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한번 광화문 광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지수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임지수 기자, 그곳 상황을 전해주실까요?

[기자]

전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시각이 6시 59분인데 조금 뒤 7시부터는 소등행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함께 보시죠.

광장을 가득 메우던 시민들이 들고 있던 촛불이 모두 꺼지고 일부 인근 상가에서는 이 소등행사에 함께 참가해서 불을 끄는 등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1분 소등행사는 매주 외신에서도 앞다투어 보도했을 만큼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광장에 보이는 인파들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는 시민들이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참가할 수 있는 행사여서 더욱더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불이 꺼진 순간에도 일부에서는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는 구호가 더욱 선명하게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무대에서는 집회 주최 측 사회자가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요. 1분에 걸친 이 소등 행사가 끝나면 다시 불을 밝히면서 촛불이 이곳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임지수 기자가 이야기를 했지만, 소등을 해서 광화문 광장이 어둡게 비춰지고 있는데요. 정확하게 7시가 되니까 모든 시민들이 함께 어울러져서 소등 행사를 눈으로 여실히 봤습니다. 지금 7시 1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추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다시 소리가 들리면서 점등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점등 상황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어제부터 모든 권한이 멈춘 대통령에게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하나된 목소리가 청와대에 닿길 바라는 모습입니다.

지금 제 주위로 시민들이 촛불을 다시 붙이면서 광화문광장에 빛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불을 껐던 인근 상가들에서도 다시 불이 들어오고 있고요, 다시 무대에서 음악이 울려퍼지면서 집회의 활기를 다시 되찾고 있습니다.

오늘 낮 이른 시간대부터 많은 시민들이 광장으로 찾아와 공연과 사전 행사들에 참가했는데요.

본 행사가 진행된 지 1시간쯤 지난 지금 광화문 광장에는 광장 뿐 아니라 양쪽으로 난 인도, 골목 곳곳도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아까 오후 5시쯤 주최 측 추산 20만 여명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고, 몇 분 안으로 2번째 추산 결과를 주최측에서 알려오기로 했습니다.

제가 체감하기로는 오늘 탄핵 가결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촛불 집회인데요, 탄핵 가결 이전의 촛불집회와 거의 비슷한 열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보다는 조금 통행이 여전히 비교적 원활한 모습입니다.

날씨가 지난주보다 많이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 양손에 핫팩을 손에 꼭 쥐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광장 곳곳에선 떡이나 커피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추운 날씨 속 광장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시각 광화문광장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7시에 소등행사를 하고, 1분 뒤에 점등행사, 점등과 동시에 환한 불빛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무대 주변에 있으신데, 오늘은 어떤 공연이 예정돼 있나요.

[기자]

저녁 6시부터 가수 권진원씨가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본집회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조금 뒤면 제 뒤로 보이는 광장 무대에서 가수 이은미씨가 공연을 이어갑니다.

이은미 씨는 '가슴이 뛴다'라는 제목의 노래로 오늘 무대에 서는데요. 가혹한 현실 속 희망이 다시 온단 노랫말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JTBC 뉴스룸에서 광화문 현장, 보다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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