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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 첫 촛불집회…여전히 광장으로 나온 '민심'

입력 2016-12-10 18:57 수정 2016-12-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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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정지와 함께 황교안 총리 권한대행 체제가 됐고요. 정국의 주도권은 국회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정치권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국정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인데요. 대선의 시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탄핵을 이끈 힘은 민심의 큰 물결인 촛불집회였습니다. 오늘(10일)도 촛불집회는 계속되는데요. 제7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특보에서는 광화문 촛불집회 모습을 생생하게 보내드리고요. 정치 이슈에 대해서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뉴스특보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 백성문 변호사,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제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지만 광화문 광장에는 여전히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집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지금 집회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30분 전인 저녁 6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집회는 발언과 공연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녁 7시부터는 매주 계속하고 있는 소등 퍼포먼스도 이어질 예정이고요. 이후에 바로 가수 이은미의 공연도 열립니다.

1시간 반 동안 예정된 행사가 다 끝나면 신고된 경로로 다시 청와대 근처까지 행진이 시작됩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200m 앞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갈 예정입니다.

집회와 행진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고, 추진했던 정책도 모두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탄핵된 대통령이 만들고 추진한 정책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구호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광장에 시민들이 얼마나 모일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참가 인원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5시 현재 집회 주최 측이 밝힌 참가 인원은 20만 명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고요.

이곳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참가자들이 많이 흩어져있기 때문에 인원은 더 늘어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서울에만 170만 명이 모였었는데요. 지난주보다는 확연히 참가 인원이 적어졌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지난주보다 훨씬 추워진 날씨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참가 인원 수는 이제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압도적인 숫자로 국민의 힘을 충분히 보여줬고 이제는 함께 사회 여러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함께 얘기하고 토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오늘 보수단체의 집회도 오전부터 계속됐고, 행진도 있었는데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네 오전 11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보수 단체들도 집회를 열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은 무효고,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사모는 "경찰 추산은 45만명이고 실제로는 100만 명 넘게 모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추산치를 낸 적이 없고 최대 2만 명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모는 1시간 넘게 집회를 이어간 뒤 대학로까지 행진도 했는데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자는 주장이 나왔고, 실제로 청와대 근처로 진출한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과 일부 몸싸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박사모 커뮤니티에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사고 우려가 높았었는데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일단 해산했습니다.

조금 뒤인 7시부터는 서울역으로 자리를 옮겨 구국기도회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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