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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이틀 뒤 '시간차 폭로' 왜? 안철수 '타이밍의 정치'

입력 2012-09-07 07:18 수정 2012-09-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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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은건 지난 4일, 그런데 이틀이 지난 뒤에 통화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왜 이틀이 지난뒤 폭로 회견을 한 것일까요?

조익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가 기존 정치인 못지 않은 '타이밍의 정치'를 선보였습니다.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 사실을 알린 건 오후 1시 40분.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권의 시선은 광주·전남에 쏠려있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을 찾았고, 민주통합당도 대선 경선의 향배를 가를 '광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 교수의 기자회견으로 김이 빠졌습니다.

안 교수는 이미 지난 화요일, 관련 사항을 보고 받았습니다.

회견장소인 프레스센터도 어제(5일) 예약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폭로'가 목적이었다면 굳이 이틀을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안 교수 측이 치밀한 계획 아래 거사 일시를 잡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안철수 교수는 그동안 정치권과 언론의 네거티브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뇌물과 여자 문제를 스스로 밝히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각종 의혹이 쏟아져 나오면서 안 교수의 지지율은 내리막을 걷고 있던 상황.

이번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는 앞으론 더이상 '묻지마식' 네거티브 공격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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