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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작년 제주항서 전복될 뻔"…결함 알고도 수리 안했다?

입력 2014-04-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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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그리고 평형수 탱크, 즉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물을 채우는 탱크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해드린 바 있는데요. 오늘(20일) 새로운 얘기가 한 가지 더 나왔습니다. 관련된 얘기이기도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이미 몇 달 전에도 제주항 접안 도중에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넘어질 뻔한 사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이른바 평형수 탱크가 이때부터 말썽이었지만 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윤정식 기자가 이 내용 보도해드리고 잠시 후에 출연하겠습니다.

[기자]

작년 5월경, 제주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승객들이 내린 직후 화물을 부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배는 작업 중 갑자기 우측으로 10도 이상 기울면서 중심을 잃고 맙니다.

이같은 상황은 당시 배에 탔던 전직 선원의 증언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전직 선원 A씨/사고 당시 승선 : 선원들끼리만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주에 입항했을 때 오른쪽으로 넘어갈뻔했죠.]

이때 함께 탔던 다른 선원도 당시 배가 10도 넘게 기울어 엔진연료펌프에 해수가 들어갈 정도 였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고 직후 세월호 선원들은 사측에 배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수 탱크가 불량이라며 수리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윤종휘/한국해양대 교수 : 정박 중이었으면 배를 기울 게 할 외부 힘은 아니었을 거거든요. 10~15도 기운단 얘기는 내부에 (문제가 있었단 얘기입니다.)]

이미 전부터 안고 있던 세월호의 선체 결함.

제 때 적절한 수리만 했었더라도 이번 참사는 피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이들 선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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