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찰 문건이 통째로 외부에 유출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사실이라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문건을 작성했던 담당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내부 문건이 어떻게 외부로 흘러나갔는지도 이번 사건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박 모 경정이 서류를 통째로 청와대에서 들고 나왔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공직자 비위 감찰 문건과 범죄 첩보 보고서 등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서류를 들고 나왔다는 겁니다.
박 경정이 일선 경찰서로 발령 나기 전에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사무실에 2주 동안 보관했는데, 이 기간 동안 다른 경찰들이 문건을 복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모 경정은 JTBC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어떻게 그많은 서류를 들고 나올 수 있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이해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했습니다.
박 경정은 피고소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처벌해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문건 유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겁니다.